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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지 엄지, ‘선재 업고 튀어’ OST 참여

인기 고공행진을 시작한 tvN ‘선재 업고 튀어’가 애틋하고 설렘 무드 가득한 OST를 선보인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23일 정오 네 번째 OST인 엄지 (UMJI)의 ‘이 마음을 전해도 될까’, 든든맨의 ‘슈퍼울트라맨’, 이클립스의 ‘I'll Be There’ 등 총 3곡을 발매했다.‘선재 업고 튀어’는 류선재(변우석 분)과 임솔(김혜윤 분)의 쌍방 구원 서사로 애틋한 설렘을 전달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새 OST는 15년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달콤한 로맨스 서사를 더욱 완벽하게 꾸며줄 것으로 기대된다. 엄지의 ‘이 마음을 전해도 될까’는 통통 튀는 편곡과 사랑스러운 가사가 어우러져 설레는 마음을 리얼하게 담은 곡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에 익숙하지 못한 모습을 ‘이 마음을 전해도 될까’라는 제목으로 표현했다. 누구든지 한 번쯤 회상할 만한 첫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켜 공감대를 형성하며 커져버린 마음을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든든맨의 ‘슈퍼울트라맨’은 사랑에 빠진 후 평범했던 일상 속에서 힘이 넘치고 행복으로 가득차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히어로’로 재치있게 표현한 곡이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인간관계의 복잡함은 뒤로한 채 ‘슈퍼울트라맨’처럼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선택한 자신을 믿는 강인한 모습과 나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힘을 발견한 모습을 노래한다. 이클립스의 ‘I’ll Be There’는 지난 2001년 발표된 이브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심플하게 구성된 록 장르의 곡으로 감성적인 전반부에 이어 후렴부터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기타 사운드와 함께 시원한 록 사운드를 느끼게 한다. 극중 류선재가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탑 밴드 이클립스가 가창에 참여한 곡이라는 점에서 드라마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3 19:23
프로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우산 천사’가 야구에 던진 희망

"힘내세요. 파이팅!" 지난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 시구자로 나선 광주 효동초등학교 5학년 전하준 군이 크게 외쳤다. 긴장하는 낯빛이었는데도, 소년은 용감했다. 그라운드로 걸어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KIA 선수와 팬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하준 군의 시구를 기획한 김지연 KIA 마케팅팀 프로는 "장내 인터뷰 때 하준 군이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었다. 커서 '남들을 돕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했다.하준 군은 '우산 천사'로 유명해졌다. 하준 군은 지난달 29일 비가 내리는 광주 시내를 걷다가 케이크 매장 앞에 주차한 차량 옆을 지났다. 한 어른이 우산 없이 박스를 옮기느라 비를 맞는 모습을 본 하준 군은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어른 뒤를 따라가 까치발을 들어 우산을 씌워주었다.짐을 나르던 어른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둘은 잠시 눈을 맞춘 뒤 서로의 길을 걸었다. 불과 5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당시 짐을 옮기던 자영업자는 "우산을 씌워준 줄 몰랐다. (영상을 보고) 나중에 다시 만나 감사를 전했다"고 했다. 하준 군은 "비를 맞고 계셔서 우산을 씌워준 것이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생면부지의 두 사람이 잠시 스친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SNS에는 하준 군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고, "덕분에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걸 알았다"는 감상도 올라왔다.폐쇄회로(CC) TV에 찍힌 짧은 영상이 화제가 된 이유가 있다. 우리의 관념과 다른 세상을 봤기 때문이다.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사고와 범죄를 보여주는 경로에서 예상과 달리 인간의 온기를 목격했다. 어른이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기도 어려운데, 아이가 까치발을 들어 어른의 키를 맞춘 것이다. 이 영상을 보고 감동한 김지연 프로는 SNS를 통해 '우산 천사'를 찾았다. 그리고 타이거즈 팬이며 야구장을 자주 찾는다는 그의 가족을 초청했다. 하준 군은 "소크라테스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내가 볼 때마다 안타를 때리기 때문"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하준 군이 던진 공은 강속구 투수의 패스트볼보다 강렬했다. 연예인 시구보다 인상적이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지난해에는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린 초등학생 형제를 구한 김어진·이세준 군을 시구·시타자로 초청했다.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분들을 마케팅팀이 적극적으로 섭외하고 있다. 프로야구단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KIA 유니폼을 입고 시구하는 건 열한 살 소년에겐 꿈같은 일일 것이다. 하준 군은 그걸 선행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는 대신 "서로 돕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프로야구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1982년 출범했다. 이후 42년 동안 선수들을 비롯한 KBO리그 구성원들은 이 취지에 얼마나 부합했는지 의문이다. 도리어 열한 살 어린이 팬이 꿈과 희망을 프로야구에 선물했다.하준 군이 온 힘을 다해 던진 공은 우리 가슴으로, 그렇게 날아들었다. 덕분에 어른들이 힘을 냈다. 스포츠1팀장 2024.04.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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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보람, 부검으로 사인 밝힌다..“가짜뉴스, 강력 대처” [종합]

지난 11일 향년 30세로 유명을 달리한 가수 박보람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 및 남양주소방서에 따르면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9시 55분께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11시 17분 사망했다.박보람은 당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가기 위해 홀로 자리를 떴다가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으나 현장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구급대원과 의료진의 심폐소생술(CPR)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박보람에게서 이렇다 할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돌연사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유족 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부검은 15일로 예정됐으며 장례 절차는 부검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12일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박보람의 비보를 전했다. 소속사는 “박보람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우려했던 ‘가짜뉴스’가 유튜브에서 창궐했고, 박보람과 생전 절친했던 가수 김그림은 “피가 솟구친다”며 분노를 표했다. 김그림은 13일 자신의 SNS에 “AI 목소리로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 넣고 가짜뉴스 만드는 유튜버들 어떻게 조치하는 법 없나요?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하는 정말 상종 못 할 인간들, 제가 경찰 조사 받고 있다는 허위 사실까지. 적당히들 하세요. 천벌 받습니다”라며 경고했다.소속사 역시 선처 없는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14일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고 박보람에 대한 악의적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명예훼손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모든 허위와 억측성 영상물, 게시글은 즉각 내려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가짜뉴스에 따른 유족 및 지인들의 충격과 고통을 전하면서 “이후에도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사는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장례 절차 후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박보람은 2010년 방송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술 때문에 간경화로 그해 초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는 사연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한 그는 그 해 연간 차트 17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예뻐졌다’ 외에 ‘연애할래’, ‘애쓰지 마요’, ‘혜화동’ 다수의 히트곡들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 OST로도 대중과 친숙했다. ‘장난스런 키스’ OST ‘두근두근’,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 ‘W’ OST ‘거짓말이라도 해줘요’, ‘슬기로운 감빵생활’ OST ‘꿈만 같아’ 등에 참여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이 된 박보람은 지난 2월 ‘슈퍼스타K2’ 우승자였던 가수 허각과 듀엣곡 ‘좋겠다’을 발표하는 등 10주년을 맞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으나 뜻밖에 세상과 이별을 고해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발표한 신곡 ‘보고싶다 벌써’가 그의 유작이 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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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시장 다시 강타한 '연니버스'…'기생수: 더 그레이' 흥행 요소 세가지 [줌인] ①

연니버스가 다시 한번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강타했다. 연상호 감독이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기생수: 더 그레이’(이하 ‘기생수’)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가 꾸려져 작전을 펼치고 그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부산행’, ‘반도’, 넷플릭스 ‘지옥’ 등 좀비물, 크리처물로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공개 직후 키노라이츠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1위, 넷플릭스 TV 부문 글로벌 1위 등을 기록하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관심을 입증했다. ◇ 원작 토대 위 세운 연니버스‘기생수’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원작 만화의 팬인 연상호 감독은 원작의 토대 위에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새로운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의 콘텐츠를 단순히 흡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적으로 소화하며 K크리처물의 반등을 기대케 했다는 평이다.원작자인 이와아키 히토시는 “원작을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독자적인 발상과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엿보였다”며 “원작자이면서 동시에 완전한 관객으로서 즐겁게 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작의 팬들 역시 “‘기생수’ 다 보니까 아침이다”, “원작 설정도 잘 지키면서 각색도 잘 돼 있다. 원작 만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은 꼭 봤으면 한다” 등 호평을 남기고 있다.◇ 실감나는 기생생물 완성한 VFX‘기생수’는 완성도 높은 VFX(시각특수효과)와 CG(컴퓨터 그래픽)로 기생생물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손에 기생생물이 깃드는 원작 만화와 달리 얼굴 반쪽이 기생생물로 변하는 수인의 특성상 VFX와 CG가 빈약하면 ‘상모돌리기’ 정도로 보여 비웃음을 살 수 있는 일일 터였다. 그러나 연상호 감독은 지난 2015년 원작 만화를 1,2편으로 영화화한 일본 작품들보다 발전한 VFX와 CG로 한층 진화된 볼거리를 제공했다.홍정호 VFX 슈퍼바이저는 “원작의 설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기생생물의 콘셉트를 논의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듭해야 했다. 원작의 형태를 변형하지 않고 디테일을 높여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 기대감 높인 정교한 설정‘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과 기생생물이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다. 기생생물의 출현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 속 다양한 관계의 변화를 겪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소니를 비롯해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은 입체적인 인물을 소화하며 한국 사회 속 여러 조직과 수인의 관계를 통해 공존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연상호 감독은 이 핵심 메시지를 시즌2에서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수인(전소니)과 강우(구교환)가 팀 더 그레이에 들어갈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그 이유 중 하나다. 또한 6화 엔딩에 자신을 “기생생물에 관한 최고 수준의 전문가”라고 소개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다. 스다 마사키가 준경 역의 이정현에게 “안녕하세요. 이즈미 신이치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과 함께 그의 오른손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은 원작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즈미 신이치는 원작 만화 ‘기생수’의 주인공 이름이다. 기생생물이 오른쪽 팔에 붙은 인물로 기생생물과 함께 인간 사회에 퍼진 기생생물에 맞서는 인물이다.원작의 상징적인 인물이 등장하면서 스다 마사키가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등과 함께 기생생물에 맞서는 장면을 ‘기생수’ 시즌2에서 볼 수 있을지도 원작 팬들의 기대 포인트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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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오브라이프, 2000년대 털기 춤 재해석.. Y2K 그 자체 ‘미다스 터치’ [종합]

2000년대 유행했던 털기 춤을 24년이 흐른 지금 무대에서 볼 줄이야. 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신곡 ‘미다스 터치’로 성숙함을 넘어선 관능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인간 y2k’ 별명에 걸맞게 2000년대 향수가 생각나는 신곡이다. 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 홀에서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쥴리, 나띠, 벨, 하늘 / 이하 키오라) 첫 번째 싱글 ‘미다스 터치’(Midas Touch) 컴백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미다스 터치’는 손대는 일마다 성공을 이뤄내는 능력을 뜻하는 단어다. 이처럼 키오라는 모든 이에게 한 번쯤 반드시 찾아오는 감정인 ‘사랑’을 주제로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유롭고 진실되게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컴백은 키오라에게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데뷔대 두 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한 키오라는 신입답지 않은 퍼포먼스 실력으로 ‘괴물 신인’ 이라는 수식을 얻었다. 특히 R&B 소울, 힙합 베이스의 음악들로 다른 걸그룹들과 음악적 차별화를 꾀하며 ‘인간 Y2K’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번 타이틀 곡 ‘미다스 터치’ 역시 2000년대 메인- 스트림을 떠오르게 하는 거칠지만 직관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벨은 “2000년대 팝을 선택한 건, 대중이 키오라에게 그 시대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향수를 원한다고 생각했다. 또 요새 보기 힘든 독특한 콘셉트라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메인 댄서인 나띠는 2005년 발매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시’(Toxic)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워낙 2000년대 시절 감성을 좋아하는데 이번 신곡은 ‘톡시’를 저희만의 색깔로 준비했다. 무대를 보시면 저절로 그 시절로 돌아가시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신보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키오라는 숏폼 챌린지에서도 두각을 보인 그룹이다. 멤버 중 나띠, 쥴리의 조합이 유독 인기가 많았는데, 나띠 특유의 힙한 매력과 쥴리의 끈적함 춤 선이 합쳐져 조회수를 폭발시켰다. ‘미다스 터치’에도 숏폼 챌린지를 유행시킬 만한 중독성 강한 퍼포먼스가 깃들여 있다.이날 키오라는 ‘미다스 터치’ 퐁니트 안무로 파티 춤, 털기 춤 두 가지를 꼽았다. 나띠는 “1자로 다 같이 서서 파티에서 춤을 즐기는 듯한 파티 춤과 예전에 유행했던 털기 춤을 세련되게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키오라는 데뷔 직후 뜨거운 관심과 함께 괄목할 만한 성적도 거뒀다. 국내외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함을 물론,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글로벌 아이콘상, 뉴웨이브 스타상 등을 수상하며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첫 번째 싱글 ‘미다스 터치’에도 자연스레 기대가 쏠리는 상황. 이에 막내 하늘은 “키오라의 강점은 라이브와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다. 이번 앨범을 통해 1위 앙코르를 팬들 앞에서 부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키오라의 첫 번째 싱글 ‘미다스 터치’는 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03 16:56
스포츠일반

UFC '핵이빨' 논란...타이슨을 소환하다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 언더카드 두 번째 경기로 열린 안드레 리마(브라질) 대 이고르 세베리누(브라질)의 플라이급 매치에서 충격적인 '핵이빨' 사건이 일어났다.세베리누는 리마를 쓰러뜨리려는 과정에서 뜻대로 되지 않자 리마의 왼쪽 팔꿈치 안쪽 부위를 물어버렸다. 리마는 곧바로 심판에게 물린 자국을 보여주며 강하게 항의했다. 레퍼리는 이를 확인하고 세베리누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리마는 경기 후 물린 자국에 문신을 새겨 '특별했던 순간'을 영원히 기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리마에게 '파이트(Fight) 오브 더 나이트'가 아닌 '바이트(Bite) 오브 더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보너스 5만 달러를 선물했다.반면 무패 행진을 달리며 UFC 데뷔전에 나선 세베리누는 천금같은 기회를 허망하게 날리고 말았다.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한 경기만에 UFC에서 퇴출당했다. 화이트 대표는 "그는 인생의 가장 큰 기회를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스포츠에서 누군가를 깨무는 사건은 의외로 많이 일어났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역시 전설적인 헤비급 복서 마이크 타이슨(57·미국)의 '핵이빨' 사건이다.'핵주먹'으로 유명했던 타이슨은 1997년 6월 에반더 홀리필드(61·미국)와 치른 WBA 헤비급 세계타이틀매치 도중 귀를 물어뜯는 행동을 했다. 8개월 첫 맞대결에서 11라운드 TKO패를 당했던 타이슨은 링에 올라가기 전부터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홀리필드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타이슨이 흥분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홀리필드와 첫 경기에서 TKO패 당한 이유가 버팅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타이슨은 경기 중 미치 핼펀 주심에게 여러 차례 불만을 나타냈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심지어 타이슨 측은 핼펀 심판이 재대결 주심으로 다시 결정되자 반발했다. 다른 심판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경기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핼펀 심판은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을 부담스러워해 주심을 포기했다. 대신 밀스 레인 심판이 주심을 맡았다.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홀리필드는 최고의 테크니션인 동시에 반칙을 잘 쓰는 선수였다. 홀리필드는 타이슨이 평정심을 잃었다는 것을 파악한 뒤 더 교묘한 버팅으로 자극했다. 타이슨은 버팅을 여러 차례 허용한 끝에 오른쪽 눈가가 9㎝나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 경기를 주최한 프로모터 돈 킹은 추후 인터뷰에서 "(홀리필드는) 두 팔과 머리까지 주먹 3개로 타이슨과 싸웠다. 심판은 이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완전히 폭발한 타이슨은 3라운드 들어 노골적으로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었다. 첫 번째 반칙 때는 감점 2점을 받고 경기가 재개됐다. 홀리필드도 경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두 번째 물었을 때는 경기가 더 이상 불가능했다. 얼마나 세게 물어 뜯었는지 귀바퀴 살점이 떨어졌을 정도였다. 경기가 끝난 뒤 홀리필드는 귀 봉합 수술을 12시간이나 받았다. 그 사건 이후 타이슨은 추락했다. 1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링에 돌아왔지만, 끝내 재기하지 못하고 2005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27년이 흐른 뒤 '핵이빨' 사건은 안줏거리가 됐다. 타이슨과 홀리필드은 이미 오래전 공개적으로 화했다. 토크쇼에 함께 출연해 그 사건을 두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기까지 타이슨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한동안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렸다. 부끄럽고 추악한 아픔이었기 때문이었다. 타이슨은 그 일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였다.그런데 타이슨이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계기가 있었다. 축구선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이었다. 수아레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깨무는 기행을 벌이자 타이슨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타이슨은 "한순간의 열정과 뜨거운 피, 경쟁의식 때문에 그런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그런 나쁜 판단을 내리게 괴면 곧바로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해 "당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그때 나는 너무 화가 났고 흥분했다. 단지 홀리필드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학계에선 스포츠 경기 중 상대를 깨무는 행동이 인간이 가진 원초적 공격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영국 왕립학회보에 올라온 연구 중에는 '인류가 다른 동물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는 힘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오늘날 사회에서 사람이 다른 이를 이빨로 물어뜯는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것은 흥미롭다. 그게 인간의 본능이라면 스포츠에서 '핵이빨'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2024.03.29 08:00
연예일반

‘살림남2’ 이태곤, 고급술부터 명품 옷∙신발까지... 통 큰 나눔왕

‘살림남2’이 이태곤, 박서진의 일상을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태곤, 박서진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8%를 기록했다.이날 오프닝에서 박서진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후 “요즘 행사 섭외 시 동생 박효정까지 함께 섭외 가능한지를 물으신다. 동생 말고 저만 불러달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서진과 어머니의 서울 데이트 2탄이 공개됐다. 박서진과 함께 메이크업숍을 찾은 어머니는 “직원이 몇 분이냐? 한 명 소개 좀 해주면 안 될까”라고 물어 박서진을 당황케 했다. 박서진은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요즘 생겼다”면서도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 잘못됐을 때 소개해준 분과도 사이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개팅은 불편하다”고 털어놨다.이어 박서진은 어머니와 경복궁 나들이를 앞두고 한복 대여점에 방문해 사또와 황진이로 변신했다. 하지만 강추위와 함께 경복궁 문까지 닫혀 있는 탓에 엄마를 폭발하게 했다. 결국 박서진 모자는 집으로 돌아왔고, 박서진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직접 두 손을 걷어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요리했으나 파스타를 태워버린 탓에 늦은 밤 어머니께 스테이크와 라면만 대접했다.이에 박서진의 어머니는 “다음에 애인 생기면 절대 이렇게 하지 마라. 데이트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다. 오늘 엄마한테 한 것처럼 하면 큰일 난다”고 타박했다. 이후 박서진은 어머니를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로 ‘현금 100만 원’이 담긴 용돈 화분을 준비했고 어머니는 이날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보였다.지난주 첫 등장한 이태곤은 다이어트를 위해 등산에 나섰고 “등산 때문에 연초를 끊었다”고 등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태곤은 등산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병째로 들이켜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태곤은 1,000개의 연락처를 100개로 줄였다며, 최근 인간관계를 정리를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집 정리를 하겠다 결심하며 등산 10분 만에 하산하는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하산 후 집으로 돌아온 이태곤은 본격 정리에 나섰다. 이태곤은 먼저 술장을 정리하며 제작진에게 다양한 담금주와 초고가 양주, 와인 등을 나눠줬다. 또 이태곤은 20년 지기 소속사 이사와 함께 명품 옷과 잡화로 가득한 드레스룸을 정리하며 놀라움을 줬다. 이태곤은 기부할 물품들을 차례로 나누며 정리를 이어갔다. 특히 제작진에게 우선 나눔을 진행하며 역대급 나눔왕의 면모로 감탄을 자아냈다.‘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8 08:39
연예일반

정서주→오유진, ‘미스트롯3’ 톱7 등극

정서주, 나영, 배아현, 미스김, 오유진, 김소연, 정슬이 ‘미스트롯3’ 최후의 톱7에 등극했다.지난달 29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3’ 11회는 영광의 톱7 탄생과 함께 시청률이 폭발했다. 전국 17.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최고 19.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1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동시에 주간 전체 예능 1위를 이어갔다.준결승전은 트로트 왕가 계보를 이을 새 트로트 여제를 향한 관심만큼이나 뜨거웠다. 송가인의 ‘무명배우’, 영탁 ‘찐이야’, 양지은의 ‘그 강을 건너지마오’ 등 역대 시즌 메가 히트곡을 배출했던 작곡가 신곡 미션이 펼쳐졌다. 마스터 총점 1400점, 국민 마스터 100점, 총 1500점 만점으로 진행됐다.‘눈꽃 보이스’ 정서주가 다시 한 번 레전드 무대를 썼다. ‘미스트롯3’ 경연 내내 진선미를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진정한 상위 포식자’인 정서주는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바람 바람아’로 상처받은 이 땅의 모든 이들을 따스하게 감쌌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보인 김연자는 “마스터로서 냉정하기 위해 참았지만 결국 눈물을 흘렸다”라면서 “정말 감동적인 노래 잘 들었다”라고 칭찬했다. 장윤정은 “임영웅 버금가는 음원깡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15살에 히트곡을 갖게 된 정서주에게 축하해주고 싶다”라고 극찬했다.MC 김성주 역시 “임영웅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들었을 때 그 느낌이 들었다”라면서 “이 노래는 오늘 처음 들은 노래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신기한 경험을 했다”라고 깊은 감명을 전했다. 정서주는 마스터 점수 1387점이라는 역대급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국민 마스터 점수 86점, 총점 1473점을 기록하며 최종 1위로 결승전에 올라갔다.‘정통 트로트 강자’ 나영이 제2의 국민체조 송을 탄생시켰다. 나영은 알고보니 혼수상태&선희의 ‘99881234’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살리는 유쾌한 안무까지 더했다. ‘99881234’는 99세까지 팔팔하게 1, 2, 3일만 아프다 가자는 신조어다. 나영은 경연 중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로 강한 내공을 발산했다. 장민호는 “노래를 하는데 나영 뒤에 불이 켜지는 가수의 아우라가 느껴졌다”라고 칭찬했다. 장윤정은 “모두가 홀린 듯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라면서 “나영이 무대 장악력까지 갖췄다는 뜻”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나영은 1370점, 국민 마스터 91점, 총점 1461점으로 최종 2위를 기록했다.‘꺾기 인간 문화재’ 배아현은 구희상의 ‘100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들에게 위안을 안겼다. 김연우는 “‘미스트롯3’에서 이런 가수를 만난 걸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표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독 콘서트를 하면 꼭 사서 가겠다”라고 칭찬했다. 박칼린은 “어떤 노래를 불러도 1000번 불러본 노래처럼 소화한다”라면서 “본인의 장점을 잘 아는데다가 관객에게 감동까지 선사한다. 배아현의 다른 노래도 듣고 싶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아현은 마스터 점수 1367점, 국민 마스터 87점, 총점 1454점으로 최종 3위에 올랐다.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보여주는 ‘해남 처녀 농부’ 미스김의 변신은 놀라웠다. 작곡 어벤져스 불스아이&소유찬&함길수의 ‘홍실’로 레전드 발라드 트로트 무대를 남겼다. 김연우는 “미스김은 저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가수”라면서 “새로운 곡인데 자신의 노래처럼 완벽하게 소화하고 가사에 맞게 감정을 끝까지 가져가는 걸 보고 대단한 가수라고 생각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장윤정은 “심사를 하면서 완벽에 가깝다는 말을 몇 번 했는데 이 무대는 완벽했다”라고 극찬했다. 미스김은 마스터 총점 1373점, 국민 마스터 77점, 총점 1450점으로 최종 4위를 했다.‘무결점 트로트 챔피언’ 오유진은 지화자&조타 작곡팀의 ‘예쁘잖아’로 독보적인 러블리 매력을 폭발했다. 김연우는 “오유진의 무대를 볼 때마다 놀랄 수밖에 없다”라면서 “진선미에도 들어갈 수 있는 역량”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장민호는 “오유진에게 딱 맞는 노래였고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져서 즐거웠다”라고 칭찬했다. 장윤정은 “오유진에게는 하고 싶은 것 다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라면서 “스타성만 놓고 봤을 때는 1등”이라고 덧붙였다. 오유진은 마스터 점수 1367점, 국민 마스터 76점, 총점 1443점으로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렸다.‘만능 트로트걸’ 김소연은 해피엔뽕3,4의 라틴 트로트인 ‘오케이’로 섹시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특히 삼바, 차차차에 이어 고난도 리프트까지 소화하며 또 한 번의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주영훈은 “비음과 진성을 넘나드는 비브라토가 소름이 끼쳤다”라고 놀라워하며 고음과 저음 음역대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한 것을 높이 샀다. 김소연은 장윤정과 김연자로부터 매 라운드 발전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그는 마스터 점수 1357점, 국민 마스터 85점, 총점 1442점으로 최종 6위를 나타냈다.‘고막 여친’ 정슬은 용복이형의 ‘사랑학개론’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열창해 호평을 받았다. 김연자는 “가수들이 자신에게 맞는 곡을 찾는 게 어려운데 축하드린다”라면서 “곡 선택의 기회가 없었는데도 정슬을 위한 노래 같았다”라고 칭찬했다. 장윤정은 “노래를 부를 때 나쁜 버릇이 없다”라면서 “한 번만 듣고도 따라 부를 수 있게 불렀다. 누가 이 노래를 정슬보다 더 잘 부를 수 있을까 생각한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정슬은 마스터 점수 1344점, 국민 마스터 77점, 총점 1421점으로 최종 7위를 했다.‘감성 천재’ 빈예서는 감기로 인해 최악의 컨디션으로 무대에 올랐다. 빈예서는 버스터즈&장혜리의 ‘맘마미아’로 마스터 점수 1299점, 국민 마스터 82점, 총점 1381점, 최종 8위로 톱7 진입에 실패했다. ‘난초 보이스’ 곽지은은 불꽃남자의 ‘아잉’으로 가창력과 함께 끼를 발산했지만 마스터 점수 1324점, 국민 마스터 50점, 총점 1374점으로 최종 9위에 그쳤다. ‘불사조’ 윤서령은 위대한 형제의 ‘아라리요’를 불렀지만, 호흡에 소리를 섞는 버릇으로 노래가 숨차게 들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마스터 점수 1298점, 국민 마스터 58점, 총점 1356점으로 최종 10위에 머무르며 최종 탈락을 했다.이날 보기 힘든 진귀한 스페셜 무대도 펼쳐졌다. 마스터 장윤정, 김연자, 진성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른 것. 장윤정은 김연자의 ‘영동 부르스’, 김연자는 장윤정의 ‘초혼’, 진성은 장윤정의 ‘목포행 완행열차’를 열창해 톱7 탄생의 의미를 더했다.이제 ‘미스트롯3’는 새로운 트로트 여제의 대관식이 열릴 단 하나의 무대만 남았다. 대한민국이 새로운 여제 탄생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결승전은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가 함께 한다. 준결승전을 통해 공개된 톱7 신곡 음원 순위(멜론, 지니)는 결승전 최종 순위에 반영된다.한편 대국민 응원 투표 역시 엎치락뒤치락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팬덤간의 투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대국민 응원 투표 8주차 집계 결과 배아현이 1위를 탈환했다. 이어 빈예서, 정서주, 오유진, 미스김, 김소연, 윤서령이 톱7에 이름을 올렸다.‘미스트롯3’ 최종회는 오는 7일 밤 10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1 16:31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닐리리 맘보’가 생각난다

오는 토요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어렵게 살던 시절이지만 1960년대 시골 마을들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곤 했다. 낮에는 농악놀이와 윷놀이 구경에, 밤이면 쥐불놀이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마냥 신바람을 내곤 했다.이 무렵 가장 큰 구경거리는 이웃마을에서 열리는 콩쿠르 대회였다. 매년 한 마을에서 열리기보단 서너 마을의 청년들이 마을마다 돌아가며 주최하는 노래자랑이었다. 1960년쯤이었다. 그 해에는 노래자랑이 옆 마을에서 열려 사촌형들을 따라 구경을 갔다.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TV와 라디오도 없었던 그 시절, 그 노래자랑에서 어떤 노래들이 불렸는지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지금도 잊지 못하는 노래 한 곡을 처음으로 들었다.두 처녀가 그 추운 겨울밤 브래지어만 찬 반라의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자 마을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사람들이 왜 웃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기타를 잘 치는 동네 형의 기타 반주와 함께 두 처녀의 노래가 시작됐다.“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두 처녀가 엉덩이를 좌우로 비비 꼬며 흔드는 기묘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관객들은 시종일관 박수를 치며 계속 웃음을 터뜨렸다. 두 처녀는 개의치 않고 계속 노래를 불렀다.“님 가신 곳을 알아야 알아야지/나막신 우산 보내지 보내드리지/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1절이 끝날 무렵에야 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린 이유를 겨우 알아차렸다. 그 처녀들은 바로 여장을 한 청년들이었다. 그 어두컴컴한 밤에도 입술에 칠한 새빨간 립스틱이 보였는데 남자였다니 믿어지질 않았다.긴 가발을 쓰고 과장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던 청년들이 부른 노래의 정확한 제목이 ‘닐리리 맘보’(나화랑 작사·곡)라는 사실을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 시절 동네 아이들이 즐겨 부르던 ‘앵두나무 처녀’를 부른 가수 김정애가 1957년 발표한 두 번째 히트곡이었다.난데없이 ‘닐리리 맘보’ 얘기를 하는 것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가까워지면 철부지 코흘리개 시절 문화적인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노래로 생각나곤 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곡의 제목으로 사용된 ‘맘보’라는 음악이 쿠바에서 시작된 재즈음악이라는데 엊그제 우리나라와 쿠바가 정식으로 수교를 맺었다기에 어릴 적 경험담까지 털어놓고 말았다.‘닐리리 맘보’가 제목에 ‘맘보’라는 단어가 들어간 최초의 가요는 아니다. 심연옥의 ‘도라지 맘보’, 전영주의 ‘아리랑 맘보’라는 노래가 먼저 등장했지만 ‘닐리리 맘보’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다.룸바에서 시작돼 재즈와 결합한 음악이 맘보였는데 이 맘보 음악의 유행은 나중에 차차차의 유행으로 발전한다. ‘빈대떡 신사’로 유명한 한복남은 나중에 “맘보가 차차차냐 차차차가 맘보냐/덮어놓고 흥겨워서 막 돌아간다”라는 가사의 곡 ‘맘보 차차차’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대한민국과 공산주의 국가 쿠바의 수교가 성사된 데에는 쿠바에서 유행하는 K팝의 폭발적인 인기도 한몫을 했다고 한다. 60년 전에는 맘보 등 쿠바의 음악이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최근에는 반대로 쿠바에서 K팝이 인기를 누린다니 상전벽해라 할 수 있다.66년 전에 만들어진 ‘닐리리 맘보’가 21세기에 들어서도 인기 오디션 프로의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 노래가 우리 민요의 가락에 쿠바의 맘보 리듬을 접목해 절묘하게 편곡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닐리리 맘보’의 작곡가 나화랑은 KBS 경음악단의 지휘자였던 조광환 선생의 필명이었다. 도미의 ‘청포도 사랑’,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 김상희의 ‘울산 큰 애기’ 등의 명곡들을 작곡한 분으로 조트리오 3형제 조규천 조규만 조규찬의 부친이다.요즘 가수들 중에는 주현미 금잔디 신미래 양지은 등이 불러 인기를 끌었다. 주현미는 통기타와 아코디언의 반주에 노래를 했고 금잔디와 양지은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불렀다. ‘인간 축음기’로 불리는 신미래는 1950년대 스타일로 노래했다. 콩쿠르 대회의 영향 때문인지 필자는 남성듀오 금과 은(오승근 임용재)의 ‘닐리리 맘보’를 제일 좋아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2.21 05:40
OTT

[IS인터뷰] ‘선산’ 김현주 “연상호 감독의 뮤즈? 내가 무슨 영감을…”

배우 김현주가 ‘선산’으로 대중과 만났다. ‘지옥’, ‘정이’에 이어 또 한 번 연상호 감독과 만남이다. ‘선산’은 민홍남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연상호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함께 ‘선산’에서 열연한 배우 박희순이 “연상호 감독님이 김현주를 좀 놔줘야 한다”는 농담을 할 정도.김현주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상호의 뮤즈’라는 말에 “내가 무슨 (연상호) 감독님한테 영감을 주겠느냐”며 웃었다.“연상호 감독님과 나이가 비슷해요. 어떻게 보면 시대를 같이 살아온 거죠. 감독님이 대학교 다닐 때 제가 데뷔를 했으니까 계속 저를 봐오셨겠죠. 때문에 어떤 감성을 공유하는 건 있을 거라고 봐요.”분명한 건 연상호 감독과 만난 뒤 김현주의 필모그래피는 한층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 2011년 ‘백문백답’을 끝으로 멈췄던 영화 출연작에 ‘정이’(2022)가 추가됐고, ‘청춘’, ‘덕이’, ‘토지’ 등을 통해 보여준 단아한 이미지에 ‘지옥’과 ‘선산’의 날카로움과 단단함이 추가됐다. ‘정이’에선 무려 AI 로봇으로 변신, 강렬한 액션 연기까지 펼친다. 그게 김현주에게서 무언가 다른 것을 본 연상호 감독 덕인지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20대 시절보다 한층 성숙해진 김현주의 역량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다만 김현주는 “확실히 내 스펙트럼은 연상호 감독님이 넓혀준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전에는 두려워서 경계하고 피하고 했던 것들을 이제는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이 도전과 즐겁게 마주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선산’은 서하(김현주)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선산 상속 이후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결국 이와 관련된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난다.이번 작품에서 김현주는 처음으로 욕설 연기를 했다. 그는 “사실 이전에도 작품에서 해봤던 적은 있었는데 편집 단계에서 다 잘렸다”며 “이번 ‘선산’에서도 더 세게 대사를 친 부분도 있는데 삭제가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김현주는 욕설 연기가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욕을 하잖나.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했다”면서 “현실에선 직업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욕을 전혀 하지 않는데 작품을 통해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서하는 겉으로는 지적이지만 내면에는 다른 면이 있다. 욕설이 그런 서하의 일면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봤다”고 설명했다.어떤 작품이건 그렇겠지만 ‘선산’ 역시 김현주에겐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작품을 연이어서 하다 보니 그걸 핑계삼아 분석을 좀 덜했던 건 아닌가 싶더라”며 “나는 ‘선산’을 서하가 이끌어가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그러면서도 “서하를 하며 처음으로 신나게 감정을 폭발시켜 보지 않았나 싶다. 스스로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칭찬을 들으면 부끄러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선산’과 서하를 좋게 봐주셨다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했다. 1996년 말 데뷔해 어느덧 데뷔 30년을 바라보는 연차가 된 김현주는 “한 작품, 한 작품 해오다 보니 시간이 이만큼 흘러버린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않을까 싶다. 내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내 인생도 흘러갈 것 같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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